SSG 랜더스의 몰락 —
선두권에서 꼴찌 경쟁까지, 2026 시즌 총체적 난국의 배후
시즌 초반 선두권 경쟁을 벌이던 팀이 창단 최초 13연패를 찍고 9위에서 꼴찌 키움을 바라보고 있다. 단순한 부진이 아니다. 구조적으로 쌓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SSG를 4강 후보로 꼽았다. 2025년 3위, 김광현·최정·에레디아라는 베테랑 자원들. 그런데 지금 SSG는 꼴찌 키움과 게임차를 걱정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기준)
최다 연패 신기록
55패
(전반기 기준)
게임 차
시즌 초반은 달랐다
2026 시즌 개막 당시 SSG는 분명 기대를 받았다. 2025년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경험, 김광현의 부하 관리 로테이션, 불펜 노이조 트리오(노경은·이로운·조병현)는 전년도 팀 평균자책점 2위를 이끌었다. 3~4월 불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SSG는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5월 이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스노우볼"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하나가 터지자 연쇄적으로 무너졌고, 그 끝이 창단 최초 13연패였다.
SSG는 6월 2일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6-12로 패하며 13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창단(SK 와이번스 포함) 이래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마이데일리는 7월 기준 SSG의 성적을 32승 55패 3무(9위)로 보도했으며, 10위 키움과의 게임차는 불과 1~3.5게임으로 최하위 추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세 가지 구조적 원인 — 왜 이렇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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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외국인 선발 연속 실패 — SSG의 고질병
나무위키 SSG 문제점 문서가 명시하듯,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외국인 투수로 인해 시즌을 망친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고, SSG 인수 이후에도 2021년 르위키, 2022년 노바, 2023년 로메로, 2024년 더거까지 외국인 선발 하나가 부진해 중도 퇴출되며 시즌 초반을 힘들게 보냈다. 2026년에는 스토브리그에서 드류 버하겐이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며 외국인 선발 조합이 처음부터 흔들렸다. 드류 버하겐이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좋은 매물들이 다 빠져나간 시기에 부랴부랴 대안을 찾아야 했다. 이닝이터 부재는 불펜 혹사로 이어졌다. -
②
선발 붕괴 → 불펜 도미노 — 팀 전체가 무너진 구조
3~4월의 SSG 불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자랑하며 SSG가 최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선발 붕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5월부터 필승조인 노이조부터 롱릴리프로 뛰게 되면서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이후 노경은·조병현이 국가대표 차출 이후 투구폼이 무너진 채 불펜 혹사를 소화하며 리그 최하위권 불펜으로 추락했다. 에레디아의 어깨 부상 이탈은 타선에도 타격을 줬다. 김재환 FA 영입은 먹튀, 한유섬은 폭망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
③
감독 운영 논란 — 연패를 장기화시킨 선택들
이숭용 감독은 연패를 충분히 끊을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직되고 유연하지 못한 운용으로 연패를 장기화시키며 여론이 싸늘해졌다. 주전 선수 다수가 수비 이닝 순위권에 들 만큼 야수 체력 안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터진 경기에서도 교체 없이 선수들을 혹사시켰다는 비판이 있다. 이숭용 감독 본인도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자책하는 발언을 했다.
2026 SSG 시즌 타임라인
일각에서는 SSG의 부진이 "청라 시대"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 과도기의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시후·김건우·고명준 등 2000년대생 선수들에게 쌓이는 1군 경험이 장기적으로 팀의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시즌 외국인 선발 실패는 구단의 고질병이기도 하지만, 버하겐 메디컬 탈락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는 점도 참작의 여지가 있다.
팬들이 두려워하는 건 단순한 9위가 아니다.
"어게인 2020"이라는 말이 자꾸 나오는 이유는, 2020년 SK 시절 최하위로 추락했을 때와 지금 SSG의 상황이 구조적으로 닮아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실패, 불펜 붕괴, 베테랑 부상, 운영 문제가 겹친 패턴이 동일하다. 후반기 마드리스 투입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 5강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이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이숭용 감독의 거취와 후반기 세대교체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구조적 문제인가, 일시적 부진인가 — SSG가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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